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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감독 교체설에 선 그은 박경훈 단장 “작년과 같은 일 반복할 수 없어”

박경훈 수원 삼성 단장이 염기훈 감독 교체설에 대해 선을 그으며, “지금은 염기훈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수원은 23일 기준 6위(6승1무6패·승점 19)다. 지난달 4연승 포함 5경기 무패(4승 1무)를 달리며 1위를 차지했는데, 5월에는 되려 4연패를 당했다.연패 기간 경기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퇴장·자책골·극장골 등 다양한 변수로 패배를 맛봤다. 인내심에 달한 팬들은 연패에 대한 책임을 염기훈 감독에게 물었다. 지난 21일 충남아산전에서 0-1로 패하자, 팬들은 선수단 버스를 막고 염 감독과 직접 마주했다. 지난해 수원의 강등이 확정된 날 벌어진 광경이, K리그2에서도 반복된 것이다. 팬들과 마주한 염기훈 감독은 이번에도 자신의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일각에선 수원이 벌써 새 감독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 퍼지기도 했다. 다만 박경훈 단장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수원은 지난해 4명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런 말도 안 되는 구단 운영을 반복할 순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수원은 이병근 감독으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이후 최성용 감독대행·김병수 감독·염기훈 감독대행 체제를 겪으며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낸 끝에 K리그1 최하위(12위)를 기록하며 강등당했다. 박경훈 단장은 “지금은 염기훈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야 할 때다. 전력분석팀에서 더 밀접하게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팀 부진의 원인으로 ‘적응 단계’라 설명한 박경훈 단장은 “지금은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가 입혀지는 단계다. 굴곡이 심할 수밖에 없다”며 “4연패에 빠지면 당연히 감독에 대해 시선이 몰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요즘 팬들은 누구보다도 전술을 이해하고, 요구치가 높다. 그런 눈높이에 맞추게끔 우리가 시행착오를 모두 이겨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가올 이적시장에 대해서도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면, 영입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보강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박경훈 단장은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이랜드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승격 경쟁팀과의) 첫 만남에서 1-2로 졌기 때문에, 반등을 이뤄낼 계기가 될 수 있다. 염기훈 감독을 믿고, 부족한 부분은 우리가 채워줘야 한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4.05.23 14:30
메이저리그

'3회 8실점 와르르' 뷰캐넌의 멀어지는 빅리그 승격의 꿈, 5월 ERA 8.6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통산 54승(4년)을 거둔 데이비드 뷰캐넌(35)의 빅리그 승격의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 소속의 뷰캐넌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앨런타운에 위치한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다. 뷰캐넌은 1회 2사 후 2루타와 안타를 내줬으나 우익수 조던 루플로의 홈 보살로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감했다. 2회에는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잘 넘겼다. 뷰캐넌은 3회 8실점하며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1사 1, 3루에서 외야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실점을 바꾼 뷰캐넌은 안타-2루타-안타-볼넷-2루타-홈런(3점)을 내줘 실점이 8점까지 늘어났다. 결국 3회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투구 수 58개를 기록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뷰캐넌은 2020년 삼성 입단 후 4년 동안 에이스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113경기에서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다승 공동왕에 오르기도 했다. 뷰캐넌은 지난겨울 삼성과의 다년 계약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미국에서의 빅리그 진출 재도전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뷰캐넌의 빅리그 경력 마지막은 2015년 10월 5일 마이애미 말린스(6과 3분의 2이닝 2실점)전이 마지막이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스프링캠프에 초청을 받은 뷰캐넌은 시범경기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5.63에 그쳤다.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뷰캐넌은 줄곧 마이너리그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달 5차례 등판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56을 올린 뷰캐넌은 5월 들어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69로 부진하다. 피안타율 0.37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98 등 세부 지표도 모두 좋지 않다. 시즌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5.58이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지만, 트리플A 성적으로는 가장 나쁘다. 뷰캐넌이 반전을 만들지 못한다면 빅리그 재진입이 요원해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05.23 13:58
해외축구

KIM은 좋은 영입 아닌가…21위 안에 못 들었다, ‘동기’ 케인과 엇갈린 희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무대 첫 시즌은 다소 차가웠다. 그가 이탈리아 무대를 제패한 뒤 뮌헨 유니폼을 입은 터라 큰 기대를 받았지만, 좋은 영입으로 평가되진 않았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23일(한국시간) 2023~24시즌 유럽 최고의 영입 톱21을 선정해 공개했다. 매체는 소위 ‘돈값’을 한 선수들을 높이 평가했다. 이적료가 컸어도 그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면, 랭킹에 넣었다.김민재는 명단에서 빠졌다. 결과적으로 좋은 영입으로 평가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나폴리를 떠나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시즌 초반부터 주전으로 뛰었다. 동료들의 부진과 부상이 겹쳤고, 경쟁에서 한 보 앞섰다. 하지만 시즌 내내 좋은 기세가 이어지진 않았다. 김민재는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했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에릭 다이어가 그 자리를 꿰찼다. 출전 기회를 받았을 때도 나폴리 시절과 달리 다소 불안한 수비를 펼쳤고, 현지 다수 매체가 그를 질타했다. 결국 ‘좋은 영입’으로 평가받진 못했다. 김민재의 ‘입단 동기’인 해리 케인은 14위에 올랐다. 뮌헨은 케인을 품기 위해 이적료 8550만 파운드(1486억원)를 지출했는데, 그는 큰돈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케인은 올 시즌 리그 32경기에 나서 36골 8도움을 기록,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물론 팀이 ‘무관’에 그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매체는 “케인은 알리안츠 아레나(뮌헨 홈구장)에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골을 넣었고,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뮌헨이 끔찍한 시즌을 보냈다는 것을 고려하면 (골 기록이) 더욱 인상적인 수치로 남게 됐다”고 평가했다. 뮌헨에서는 케인만이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최고의 영입으로 꼽힌 이는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바이엘 레버쿠젠)다. 그리말도는 이적료 없이 레버쿠젠에 입단, 팀의 무패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매체는 “그리말도는 패배에 익숙했던 클럽에 위닝 멘털리티를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제레미 프림퐁과 함께 세계 축구에서 가장 파괴적인 윙백 콤비를 이뤘다”고 호평했다. 2~5위에는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올림피크 드 마르세유)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비야레알) 아르템 도우비크(지로나) 빅터 보니페이스(레버쿠젠)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대체로 공짜 혹은 값싼 가격에 이적해 좋은 활약을 펼친 이들을 높게 평가했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은 8위에 올랐다.김희웅 기자 2024.05.23 10:53
프로야구

원투펀치 내고 연패 LG, 벼랑 끝에 몰린 '느린' 켈리와 '숙제 못한' 엔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의 계속되는 부진이 결국 칼을 빼 들었다. "둘 중에 한 명은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LG는 지난 21~22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우고 모두 졌다. 21일에는 켈리가 5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는 탓에 4-8로 졌다. 22일에는 엔스가 4와 3분의 1이닝(4실점, 3자책)만 던지고 교체됐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진 LG는 5-4로 앞섰지만 불펜 과부하 속에 5-7 역전패를 당했다. 연패를 끊어줘야 할 외국인 투수의 부진으로 LG는 오히려 최근 3연패에 빠졌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주요 원인 중 한 가지가 외국인 '원투 펀치'의 부진이다.새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디트릭 엔스는 정규시즌 11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5.43으로 부진하다. 6시즌째 동행 중인 케이시 켈리는 고작 1승 밖에 없다. 반면 패전은 6차례로 많고, 평균자책점은 5.72로 높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1명 중 엔스가 평균자책점 19위, 켈리가 20위다. 염경엽 LG 감독은 앞서 "우리는 외국인들이 연승을 다 끊어버린다"고 하소연했다. 올 시즌 켈리의 직구 평균 스피드는 시속 141.7㎞로 지난해(144.7㎞)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지만 켈리의 구속은 향상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이 시기에 컨디션이 올라오는데 아직 못 올라오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새 외국인 선수에게 지급 가능한 최대 한도인 100만 달러(13억 6000만원)를 투자해 데려온 엔스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모습이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엔스가 체인지업 완성도를 높이면 15승 이상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직구 계열의 비중이 커 체인지업을 추가하면 구종 효과가 훨씬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엔스의 체인지업은 위력이 떨어진다. 이에 스플리터 장착을 주문하기도 했다. 구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팔 높이를 예전처럼 올리도록 했지만 효과는 지속되지 않고 있다. 켈리와 엔스의 부진은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기는커녕 오히려 체력 부담을 높여 전체적인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달 초 "고민이 많다. 지금 시기는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결정하기 애매모호하다"며 "구단은 일단 대비하고 있을 거고, (현장에서는) 더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 계속되자 "둘 중에 한 명은 교체를 해야 할 것 같다"며 한 단계 더 나아간 입장을 내놓았다. 벼랑 끝에 몰린 켈리와 엔스에게 반전을 증명할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이형석 기자 2024.05.23 10:44
해외축구

‘선임 확률 무려 95%’ 바르셀로나, 사비 감독 후임 벌써 정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의 차기 사령탑으로 한지 플릭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이 급부상하고 있다. 현지에선 플릭 감독의 부임 확률을 무려 95%로 전망하는 시선이 있을 정도다.23일(한국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 온세TV3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플릭 감독은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데쿠 바르셀로나 단장과 플릭 감독 간 접촉이 이뤄졌고, 온세TV3는 플릭 감독이 사비의 후임으로 선임될 확률은 무려 95%에 달한다고 내다봤다.영국 런던에서 데쿠 단장과 플릭 감독이 직접 만났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으나, 문도 데포르티보는 “직접 만나진 않았고 후안 라포르타 회장의 지시로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 양 측은 긍정적으로 교감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데쿠 단장은 이미 플릭 감독을 사비의 후임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이미 플릭 감독도 바르셀로나 감독 부임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휴식을 취하고 있는 플릭 감독은 최근 첼시를 포함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나, 바르셀로나와 협상을 이유로 다른 구단들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라포르타 회장 등 바르셀로나 구단의 선호, 그리고 플릭 감독의 부임 의지가 맞아떨어지는 만큼 현지에선 플릭 감독을 가장 유력한 바르셀로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꼽고 있다. 95%에 달하는 전망이 나온 것 역시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변수는 사비 감독의 거취다. 바르셀로나와 사비 감독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로 아직 1년이 더 남은 상황이다. 사비 감독은 당초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임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으나, 라포르타 회장의 만류로 다시 팀에 남았다. 그러나 최근 바르셀로나 내부 기류가 급변하면서 사비 감독과 결별을 원하고 있다. 사퇴하려던 자신을 잡았던 구단이 돌연 입장을 바꿨으니, 현지에선 사비 감독이 스스로 사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최근엔 구단 레전인 만큼 사비 감독이 경질에 따른 보상금을 포기하기를 바란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만약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비 감독을 경질할 경우 코치진을 포함해 1500만 유로(약 222억원)의 보상금이 필요한데, 이 가운데 절반은 사비 감독의 몫이다. 이를 포기 해주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 구단과 사비 감독은 오는 27일 세비야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을 마친 뒤 거취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비 감독이 올여름 팀을 떠날지, 떠난다면 사임 또는 경질 등 어떠한 방식으로 떠나게 될 것인지 등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사비 감독의 거취가 결정되면 플릭 감독의 바르셀로나 사령탑 부임은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플릭 감독은 앞서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지난 2019~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전승 우승, DFB 포칼 우승 등 트레블(3관왕)을 이끌었던 감독이다. 그해 UEFA 올해의 감독상도 수상했다. 이후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나 일본전 패배 등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김명석 기자 2024.05.23 09:15
프로야구

KKKKKKKKK에도 갸웃, 코너 "라팍 마운드 원태인도 고전, 조치가 필요해" [IS 대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9K' 호투로 부활에 성공했다. 다만 마운드를 향한 불만 표출은 여전했다.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너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5사사구(4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 시즌 4승(3패)을 기록했다. 이날 호투로 코너는 세 경기 연속 탈삼진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냈던 코너는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7이닝 동안 8삼진을 뽑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22일 경기에서는 무려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승리 요건을 채웠다. 특히 홈에서 거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코너는 올 시즌 유독 라이온즈파크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4경기 평균자책점 4.43으로 부진했다. 라팍 마운드에 항상 불만을 표출해왔다. 와인드업 과정에서 발을 착지할 때 불편감을 느껴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이 종종 잡혔다. 이날도 불만은 이어졌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이병헌의 리드 덕에 코너는 마음을 가다듬고 호투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코너가 1선발답게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면서 "5월 들어서 안정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코너는 5월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35의 호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 중이다. 3~4월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35로 부진했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경기 후 만난 코너도 "(승리해서) 기쁘다.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고 쿠에바스(KT) 라는 좋은 투수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어 너무 좋다. 동료들이 전부 한 명도 빠짐없이 각자 해야 할 일을 했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다만 마운드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마운드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어제 원태인 등판 경기에서도 마운드에 문제가 있었다"라면서 "시즌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불편함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발을 착지할 때 밀리는 느낌이다.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같이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며 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힘들지만 이겨내야 한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코너는 서서히 라팍 마운드와 KBO에 적응해나가고 있다. 그는 "한국 타자들의 수준은 미국 마이너리그,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스타일이 다를 뿐, 경쟁력이 높다"라면서 "지금 내가 볼넷이 많은데 그것만 줄인다면 더 좋은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잘 던지고 있으니 과하게 욕심을 부려서는 안될 것 같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3 09:04
메이저리그

'11년 3825억원' 김하성과 키스톤 콤비, 악몽의 2024년···부진에 부상 이탈까지

김하성과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잰더 보하르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결국 어깨 골절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3일(한국시간) 왼쪽 어깨 골절상을 당한 보하르츠를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전했다. 보하르츠는 지난 21일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안타성 타구를 잡으려고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어깨를 다쳤다. 최초 X-ray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정밀 검사 결과 어깨 골절상으로 당분간 출장이 어렵다. 현지 매체인 디애슬레틱은 "보하르츠는 수개월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하르츠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정상급 유격수로 손꼽힌다. 2022년 12월에는 샌디에이고와 11년 최대 2억 8000만 달러(3825억원)의 초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 타율 0.285 19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 시즌은 자리를 뺏기고 성적도 부진하다. 스프링캠프 출발과 동시에 주포지션인 유격수로 김하성에게 내주고 2루수로 이동했다. 새롭게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은 마이크 실트 감독은 "지난해 12월 보하르츠와 포지션 변경에 관해 대화했고, 그는 우리 구단의 뜻에 동의했다"며 "보하르츠는 팀을 위해 뛰는 훌륭한 선수"라고 말했다. 보하르츠도 "나는 유격수로 샌디에이고와 계약했지만, 더 중요한 건 팀이 더 좋은 야구를 하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것"이라며 "15초 만에 구단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나는 김하성의 수비력을 인정한다.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면 포지션 변경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포지션을 옮긴 보하르츠는 타격에서의 강점마저 잃고 있다. 통산 타율 0.289 179홈런 755타점을 올릴 만큼 공격력이 뛰어난 내야수이지만, 올 시즌에는 47경기에서 타율 0.219 4홈런 14타점으로 부진하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581로 낮다. 타율이나 OPS 모두 데뷔 후 가장 부진하다. 이번에는 어깨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형석 기자 2024.05.23 08:58
프로야구

[IS 포커스] '변화구 S% 높아졌다'...체인지업→스플리터, 최원준이 달라졌다

"아무래도 제구력이겠죠."최원준(30)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선발진의 중심을 지켰던 투수였다. 3시즌 총 30승을 수확했다. '왕조'의 중심이던 장원준과 유희관이 노쇠화를 겪고 차례로 선발진을 떠나던 시기에 명실상부한 두산의 국내 에이스로 활약했다.지난해 그 자리에서 내려왔다. 26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에 그쳤다. 시즌 도중 선발 로테이션에서 내려와 불펜으로도 나섰다. 그 사이 국내 에이스는 절친한 후배 곽빈이 물려 받았다.부활을 위해 겨울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마무리 훈련을 자청해 조웅천 코치와 함께 체인지업 장착에 나섰다. 당시 그는 직구-슬라이더로 단조로웠던 구종을 벗어나고자 했다.결과가 좋지 못했다. 첫 등판(3월 27일 KT 위즈전)에서 승리는 거뒀지만 5이닝 3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4월 2일 SSG 랜더스전에서 3이닝 3피홈런 6실점으로 무너지고 2군으로 내려갔다. 당시 평균자책점이 12.38에 달했다.최원준은 17일 후 1군에 돌아왔다. 복귀 후 '좋은 투수'가 됐다고 말하긴 여전히 어렵다. 6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 중이다. 그래도 첫 2경기에 비하면 환골탈태한 수준이다.대신 '좋은 경기'들을 만들고 있다. 6경기 중 4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모두 2실점 이하로 마쳤다. 두 차례 대량 실점 경기엔 아쉬움이 있으나 4~5선발로서 기대치는 100% 이상 충족하고 있다. 지난 21일 SSG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소화 이닝은 길지 않았으나 팀이 필요한 역할을 다 했다. 곽빈과 브랜든 와델, 부상 중인 라울 알칸타라가 모두 주중 3연전에 나설 수 없었던 두산은 첫 경기 최원준의 투구로 3연전 투수 기용에 계산을 세울 수 있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변화구 제구력을 좋아진 요인으로 꼽았다. 22일 잠실 SS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최원준이 타자를 압도할 구위를 보여준 건 아니다. 하지만 5이닝을 끌어줬고 2실점으로 막아줬기에 팀이 승리하 수 있었다. 현재 역할에 맞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변화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좀 높았다. 단조로운 구종으로 상대하기엔 KBO리그 타자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힘 대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최원준이 지난해 실패하면서 체인지업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올 시즌 초에는 그게 덜 떨어졌고,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다"고 떠올렸다.이승엽 감독은 "지금은 아무래도 제구력이 좋아졌다. 스트라이크가 들어오더라도 한가운데가 아니라 옆으로 들어온다. 변화구 로케이션이 된다. 21일 경기에서는 그 부분이 좋았다"고 전했다.변화구 결과가 달라진 건 구종 선택의 문제도 있다. 4월 첫 2경기까지 체인지업을 조금씩 실험했던 최원준은 결과가 좋지 않자 2군에서 과감히 스플리터 장착에 들어갔다.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최원준의 투구 분포표에는 지난달 19일부터 스플리터(포크볼)가 잡힌다. 적게는 13%, 많게는 25%를 섞어 던진다. 21일 SSG전에서도 21.6%가 스플리터였다. 이닝에 대한 욕심도 버렸다. 최원준은 주축 선발이던 2022년 6이닝에서 7이닝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구속이 떨어지니 공격적인 투구를 해도 제 몫을 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던 탓이다.지금은 그 욕심을 내려놓기로 했다. 21일 경기 후 최원준은 구단 유튜브를 통해 "지금은 투구 수 관리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최대한 최고의 공을 던질 수 있게 하겠다. 3이닝이든 4이닝이든 최소 실점으로 막는 게 지금 내 임무라고 벤치도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만 생각하고 던진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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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공격만 잘 하는 게 아냐, 이정도면 양의지급" 포수 강백호, 사령탑도 반했다

"그래도 우리 강백호가 제일 무섭죠."강백호(KT 위즈)는 21일 기준으로 48경기 타율 0.338(리그 5위) 14홈런(1위) 46타점(1위) 69안타(1위)를 기록 중이다. 장타율도 0.603(3위)으로 데뷔 후 최고다. 지난 2년간 부상과 부진에 신음했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강철 KT 감독은 "요즘 리그에 잘 치는 타자들이 많다.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김범석(LG 트윈스)이 무섭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난 우리 강백호가 가장 무서운 타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포수를 맡은 게 (강백호) 타격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프로 데뷔 후 외야수와 내야수를 오갔던 강백호는 올 시즌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안정을 찾았다. 3월 8경기에서 타율 0.265에 그쳤던 강백호는 3월 3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마스크를 쓴 뒤 40경기 타율 0.353, 장타율 0.647을 기록할 만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강백호는 본지와 이전 인터뷰에서 "포수로 출전한다고 심리적으로 달라진 건 솔직히 없다"라면서도 "포수를 하면서 배우는 게 많다. 투수와 많이 대화하고 투구를 많이 보면서 시야가 넓어진 게 타격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이강철 감독도 "포수는 공 배합을 하면서 머리를 쓰는 포지션이다. 공도 많이 보기 때문에 타격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또 "포수는 팀을 지휘하는, 영향력 있는 포지션이다. 강백호가 안방에서 진두지휘하면서 (야구를) 더 즐기는 것 같다. 개인 플레이보다 팀 플레이를 우선시하는 면에서도 강백호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라고 덧붙였다. 양의지(두산 베어스) 등 한국 최고의 포수들도 강백호의 재능에 혀를 내둘렀다. 양의지와 만난 일화를 소개한 이강철 감독은 "양의지가 '강백호는 앞으로 훨씬 잘 칠 겁니다'라고 하더라. 강백호를 이젠 (양)의지급이라고 봐도 되지 않느냐"라며 웃었다. 단순히 잘 치고 잘 잡는 포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볼 배합도 곧잘 해낸다. 이강철 감독은 "(장)성우와 볼배합이 완전 다르다. 상대 타자들이 헷갈릴 수밖에 없다"라고 강백호를 칭찬했다. 아울러 "송구 능력도 좋아 도루 저지 능력도 수준급"이라며 포수로서의 강백호의 재능을 극찬하기도 했다. 강백호의 포수 전향은 타격뿐 아니라 몸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데뷔 때부터 '천재 타자'로 이름을 알린 강백호지만, 확실한 수비 포지션이 없다는 점은 그의 가치를 책정하는 데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강백호가 포수로 안착하면서 시선이 달라졌다. '포수 품귀' 현상이 심한 KBO리그에서 공격력까지 갖춘 '포수 강백호'는 확실히 매력적인 카드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향후(2025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면 (계약 총액의) 앞자리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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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인데 벌써 감독 4명 떠났다…K리그 사령탑 잔인한 잔혹사

K리그 사령탑이 또 물러났다. 개막 석 달도 채 안 돼 벌써 네 명째다. 현재 입지가 흔들리는 다른 감독들도 적지 않아 K리그 사령탑들을 향한 칼바람은 앞으로 점점 더 거세질 전망이다.이번 시즌 네 번째로 물러난 감독은 대전하나시티즌을 이끌던 이민성 감독이다. 지난 21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놨고, 구단도 숙고 끝에 이 감독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였다. 지난 2020년 12월 부임 후 3년 5개월 만의 결별이다. 이민성 감독은 대전을 8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승격시킨 데 이어, 지난 시즌엔 공격적인 축구로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며 팀의 잔류를 이끌었다. 다만 이같은 성과는 당장의 성적이 중요한 프로의 세계 앞에서 큰 의미가 없었다. 2승 5무 6패, 리그 최하위로 떨어지자 이 감독은 결국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이로써 이번 시즌 개막 후 물러난 K리그 사령탑은 네 명으로 늘었다. 지난 3월 성남FC(K리그2)가 K리그2 개막 세 경기 만에 이기형 감독을 경질한 게 시작이었다. 이후 약 보름 만에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이 전북 현대 지휘봉을 내려놨고, 2주도 채 안 돼 최원권 감독도 대구FC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여기에 한 달여 만에 이민성 감독까지 사퇴했다. 지난 3월 개막해 아직 3개월도 채 안 지난 시점이라는 점을 돌아보면 매우 빠른 속도다.당장 ‘2부 강등’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K리그1에서는 감독도, 구단도 빠르게 결단을 내리는 모습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물러날 당시 전북은 리그 최하위였고, 최원권 감독 역시 대구가 11위까지 처지자 결국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민성 감독이 물러난 시점 역시 대전의 최하위 추락 시점이었다. 앞으로도 강등권을 전전하는 팀들의 경우 가장 먼저 감독의 거취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K리그1은 최하위가 강등되고, 10위와 11위도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만 잔류할 수 있다. 최대 세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보니 구단이나 팬들의 압박은 더 거세질 수밖에 없고, 자연스레 감독들이 거취를 결단하는 속도도 빨라진 모양새다. K리그2 감독들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신임 감독이 부임했거나 장기적인 관점으로 운영되는 구단보다는 당장 ‘1부 승격’을 목표로 두고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구단들을 중심으로 사령탑 교체 바람이 거듭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수원 삼성이 대표적이다. 1년 만의 승격은 물론 무패 승격을 자신하던 수원은 최근 4연패 늪에 빠지면서 5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수원 팬들은 지난 충남아산 원정 0-1 패배 직후 구단 버스를 막아섰다. 이미 경기장에선 염기훈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기도 하다.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하면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수원뿐만 아니라 수년째 승격에 도전하고도 결실을 맺지 못하는 다른 감독들 역시도 구단이나 팬들의 인내심이 그리 길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한 K리그 구단 고위 관계자는 “K리그1은 10위도 강등될 수 있고, 한 번 강등되면 다시 올라오기가 정말 어렵다. 2부 강등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진 만큼 당장의 순위와 성적에 더 예민할 수밖에 없다. 승격에 실패하면 또 1년을 2부에서 보내야 하는 K리그2 구단들도 조급한 건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물론 (감독 교체에 대한) 리스크도 크지만 분위기를 바꿔야 할 때 구단도, 팬들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결국 감독 거취다. 그것이 감독들의 숙명”이라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5.2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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